전남 구례군은 지난 28일 매천도서관에서 진행된 ‘도서관 수요야행’이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례 섬진강 문화레저 파크 사업과 연계하여 매천도서관과 협력하여 개최되었다.
행사장 내에서는 지역 작가들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작은 책방 ‘북덕방’이 운영되어, 책을 소개하고 나누며 책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또한, 오치근 작가와 박나리 작가가 함께한 ‘구례 구도심 어반 스케치’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시선으로 구례의 풍경을 그려보는 특별한 시간이 제공되었다.
행사 중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김사인 시인의 시 낭독 콘서트 ‘착시현상’이었다. 전주, 남해 등 인근 지역 관객들도 많이 찾아와서 그의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으며,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작가로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서관 수요야행’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일정은 6월 25일을 시작으로 7월 30일, 8월 27일, 9월 24일, 10월 29일까지 계획되어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문화를 즐기고 소통하는 저녁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운동이나 술자리 외에 새로운 야간 여가 활동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한 한 초등학생은 “책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놀이도 할 수 있어서 도서관이 훨씬 더 즐거운 곳이 됐다”고 전했고, 시 콘서트를 관람한 주민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를 가까이서 느끼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앞으로도 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여,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포함한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구례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전남문화재단, (사)큰산사람들이 주관하여 지역 문화거점 활성화와 주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