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지표 발표 기대 속 금값 하락…달러 강세 지속

사진=한국금거래소
사진=한국금거래소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금 가격은 금요일에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소폭 상승하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오전 11시 45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292.28달러로 0.7% 하락하였으며, 이번 주 누적 하락률은 1.9%에 달했다. 금 선물 가격도 0.8% 하락하여 3,29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0.3%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의 상대 가격이 높아져 금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스위스 금융기관 줄리어스 베어의 카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금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최근 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는 이날 GMT 기준 오후 12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에 따르면, 4월 핵심 PCE 상승률은 전월 2.3%에서 소폭 상승한 2.2%로 예상된다.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팀 워터러는 “핵심 PCE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에 대한 신규 매수세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하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낮을 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며,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한편, 연방 항소 법원은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일시적으로 복원하였다. 이는 미국 무역 법원이 그가 권한을 초과했다고 판결하고 즉각적인 차단을 명령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현물 은은 온스당 0.6% 하락하여 33.14달러에 거래되었고, 플래티넘은 1.2% 하락하여 1,068.8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팔라듐은 0.6% 하락하여 96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